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사역을 기록한 복음서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이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준비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누가복음 1:1~25은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그의 길을 예비할 세례 요한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경건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약속을 이루십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에게 응답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선택된 가정
누가복음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계시를 받아 적었다는 말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면밀히 조사한 후 순서대로 배열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이 하나님의 말씀이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5~10에서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가 나옵니다. 이 부부는 의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 시대는 자녀가 없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불임을 수치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건 모두 어디까지나 세상의 기준일 뿐입니다. 그들의 삶은 사회적으로도 고난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사가랴가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때, 하나님은 특별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그를 선택하셨습니다.
13절에서 사가랴의 간구를 이미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대로 영적 불임의 땅에 구원의 열매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사가랴는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은 의인이었습니다. 백성과 함께 영적 불임에 처한 이스라엘의 속죄를 위해 예배하고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주어진 요한의 출생은 사가랴 부부에게 속한 문제 해결만이 아닙니다. 민족 전체에 주어진 구원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제비를 뽑아 성소에서 분향하는 사역을 맡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그의 계획 안에서 진행하십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 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의심한 사가랴
사가랴가 성전에서 분향하고 있을 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을 주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사가랴는 인간적인 관점인 세상의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았습니다. 연로한 부부에게 아이가 생긴다는 건 세상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늙었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8절)라고 말하며 의심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그는 더 설명을 듣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루실 일에는 인간의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천사를 통해 사가랴가 믿지 못한 것에 대한 징계를 합니다.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사가랴는 요한이 태어나기 전까지 말을 못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홀로 성취하시는 일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입니다.
우리의 논리와 상식으로 하나님을 정죄할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삶속에서도 어쩌면 우리도 하나님을 정죄하는 일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진행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하여 믿음이 부족할지라도, 그의 뜻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생각과 나의 상식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절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엘리사벳의 순종과 나의 묵상
약속하신대로 하나님은 엘리사벳의 태를 열어주십니다. 사가랴에 비해 아내인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묵묵히 기다립니다. 그녀는 임신한 후 다섯 달 동안 자신을 숨깁니다. 이미 신체적으로 임신이 확실히 드러나기 전까지 숨어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5개월째가 되자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수치를 벗게 하시는 세심한 조치까지 취하십니다. 엘리사벳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고 고백합니다(25절).
이는 단순한 육체적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녀의 태도는 사가랴와 대조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종종 사가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도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면,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여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역할은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비난에 연연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심한 응답으로 나를 반드시 위로해 주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있는지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아니면 사가랴처럼 현실적인 문제를 바라보며 의심하고 있는지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결국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루십니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엘리사벳처럼 "주께서 나를 돌보셨다"(25절)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십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분을 기다릴 뿐입니다.